앤소프의 최신전략경영(New Corporate Strategy)

《경영의 교양을 읽는다》 박기찬 이윤철 이동현 공저/ 더난출판사 / 2005년2월 /3만5000원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 눈을 가리고 코끼리를 만지게 해 보자. 그는 코를 만지고 귀를 만지며 다리를 만지고 등을 쓰다듬을 것이다. 그 다음, 만진 정보만 가지고 코끼리를 그리라고 해 보자. 아직까지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본 적 없는 그가 그린 그림은 아마도 실제 코끼리와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마치 상상 속의 동물처럼 말이다. 그렇게 그려진 이유는 단 하나, 그는 부분만 만졌지, 전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부분을 수없이 만져서 전체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일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비효율적인, 어리석고 고통스런 방법이다. 그래서 모든 학문 영역에는 사(史)를 배우는 과정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사회학은 사회학사(社會學史), 철학은 철학사(哲學史), 경제학은 경제학사(經濟學史) 등 아예 입문 초기에 해당 영역의 뿌리와 몸체, 가지, 열매를 모두 가르침으로써 전체를 한눈에 아우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이 통찰력을 갖추어야만 체계적인 학습을 진행할 수 있고, 배운 것을 적용하고 응용하며 발전시킬 수 있다. 쉽게 말해, 비효율적이고 무식한 학습을 지양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경영의 교양을 읽는다》(더난출판)는 경영 지식이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수의 대중이 공유하는 교양 수준까지 확대된 오늘날, 경영학이 지금까지 어떤 흐름을 거쳐왔는지, 즉 경영사(經營史)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 주는 책이다. 보통 경영사(經營史)라 하면 이를 학문적으로 접근한 딱딱한 것으로 이해하지만 이 책은 전문적인 영역이나 학구적인 차원이 아니라 경영의 100년을 주도해 온 30권의 고전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방법을 취한다. 물론 고전이라고 해서 아주 오래된 책, 최초의 책을 의미하진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고전이란 경영의 패러다임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아직까지도 그 영향력을 강력하게 행사해 오고 있는 의의와 가치를 지닌 책을 말한다. 따라서 저명한 학자들이 쓴 책(파욜의 《산업 및 일반 경영관리론》, 마이클 포터의 《경쟁 전략》) 뿐만 아니라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저자들 (경영자 및 컨설턴트 등)의 책(이고르 앤소프의 《기업전략》)도 여기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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